'IFRS 보고서' 바로보기… 1600여社는 1분기 '연결재무' 제출 안해

연결·개별·별도 재무제표
구분할수 있어야 실적 분석 가능

이달 중 1791개(2011년 2월말 기준) 상장사가 일제히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작성한 1분기 보고서를 내놓게 된다.

예전과 다른 점은 공시하는 회계장부가 연결재무제표 개별재무제표 별도재무제표 등으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복잡해진 이유는 과도기적으로 소규모 회사의 경우 분기 · 반기 보고서는 연결하지 않고 개별방식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줬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 종속회사(지분율 50% 이상) 실적을 포함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상장사는 138개사로 추정된다. 우선 자산 2조원 이상 100개사(유가증권시장 99곳,코스닥시장 1곳)가 연결보고서를 내야 한다. 이들은 전부 연결 대상 종속회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대표기업들이 대부분 분기보고서를 연결방식으로 낸다고 보면 된다.

또 IFRS를 조기도입한 경우도 분기보고서 연결 대상이다. 61개 조기적용사 중 종속회사가 있는 곳은 52곳이다. 이 중 자산 2조원 이상으로 중복되는 14개사를 제외한 38개사가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에 추가된다.

자산이 2조원 미만이면서 종속기업을 갖고 있는 1300여개사는 연말 사업보고서는 당연히 연결재무제표로 내야 하지만,분기보고서는 개별회사 실적만으로 작성한 개별재무제표를 신고하면 된다. 또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 없는 300여개사도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다. 이들 기업이 내는 재무제표는 예전 기업회계기준(K-GAAP)으로 작성한 지분법 방식의 재무제표와 결과가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연결재무제표 제출 대상 기업이 제출하는 개별재무제표는 이름만 같지 작성 방식은 크게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회계장부 작성시 자회사의 이익을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지분법을 사용하지 않고 원가법이나 공정가치법 중에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원가법이나 공정가치법은 지분법과 달리 자회사의 이익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처럼 연결 대상기업이 개별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을 '별도재무제표' 방식이라 부른다.

개별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는 분기말로부터 45일 이내에,연결재무제표는 60일 이내에 내면 된다. 올 1분기의 경우 5월16일(15일은 일요일)과 30일까지 제출하게 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