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선호도 변화…단기 트레이딩 전략 필요"-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3일 기존 주도주의 뒤를 이어 타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업종이나 종목별 물량소화 과정, 또는 일부 매기이전으로 가격 부담을 해소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도주외 타 업종으로 매기가 이전될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5·1 건설 부동산 대책' 발표를 전후로 건설과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에서 볼 수 있듯이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던 상황에서 정부정책이 시장의 새로운 관심과 가격 메리트를 부각시켜주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원화강세 심화로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던 항공과 여행 관련주 뿐 아니라 해외부채가 많은 기업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풀이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유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그간 부각되지 못했던 원화강세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들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켜주고 있다"며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제조와 일부 내수 업종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찾기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국내 경기모멘텀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지연되고 있고 수출경기 호조에 이은 내수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무분별한 매기 이전을 기대하고 관심 대상을 넓혀가는 것보다 정부정책이나 원화강세 등 가격 메리트를 자극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한정할 필요가 있다"며 "IT 섹터내 반도체 업종, 금융, 중국 내수 관련주, 항공, 여행내 대표주 등이 단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