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AMOLED 진입 주목…목표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4일 제일모직에 대해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60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준두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2.3% 증가한 1027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안정된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함에 따라 17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기타영업수익'이라는 항목으로 영업이익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당금을 제외해도 8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인데, 이는 정보기술(IT)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함에도 지난 3월부터 전자재료 사업부와 케미칼 부문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패션 부문이 3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란 판단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편광필름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이끌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TV용 편광필름 매출의 본격화와 AMOLED용 유기재료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진입"이라며 "제일모직은 SMD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약 100억~150억원 수준의 매출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규모지만 AMOLED 시장은 D램 못지 않은 진입장벽과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는 규모보다 성공적인 시장진입이라는 호재에 의해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