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180선 ‘후퇴’…변심한 외인·오락가락 기관

[0730]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받고 있다.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공세가 가속화되며 지수는 다시 2180선까지 뒷걸음질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22포인트(0.83%) 내린 2182.51을 기록 중이다.뉴욕증시가 오사마 빈 라덴 사망에 따른 보복 테러 우려에 이틀째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는 상승반전 후 보합권에서 맴돌기도 했다.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된데다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자 낙폭을 키워 218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서며 10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기관은 270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개인만이 1111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기관이 선물시장에서는 대거 사들이고 있어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32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105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장중 반등을 시도했던 화학과 운송장비 등 주도 업종은 다시 0.69%,1.68% 씩 떨어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전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차(-1.03%)와 현대모비스(-1.65%)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아차만이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가 1∼2%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 OCI(-4.42%),LG화학(-1.74%) 도 약세흐름을 지속하고 있다.전기전자를 비롯 의료정밀 유통 금융 은행 증권 업종 등도 일제히 1∼2% 이상씩 내리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327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453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고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재차 하락반전해 하락세를 타고 있다. 11시 현재 코스닥은 0.77포인트(0.15%) 내린 511.74를 기록하고 있다.현재 상한가 3개를 포함한 43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477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80개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미 달러화의 조정 흐름에 환율은 이틀째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4원 오른 1076.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