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구속영장청구

[한경속보]검찰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에 대해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지난 3일 오후 서 대표에 대해 횡령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서미갤러리는 오리온그룹이 고급빌라 ‘청담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자금 40억6000만원을 입금받아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홍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에서 문제의 40억여원에 대해 “정상적인 그림 거래 과정에서 오간 돈으로 개인적인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으며,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오리온그룹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횡령과 탈세 혐의가 포착돼 지난해 8월 고발됐으며,검찰은 지난 3월 그룹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