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구제금융 780억유로 규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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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비율 3년간 6%P 감축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규모가 780억유로(123조5000억원)로 확정됐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에 걸쳐 780억유로를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9%로 줄이겠다"며 "내년에는 4.5%,2013년에는 EU 허용치인 3%까지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포르투갈 정부가 당초 제시한 목표치보다 다소 완화된 것으로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3월 포르투갈 정부는 목표치를 올해 4.6%,내년 3.0%,2013년 2.0%로 제시했다.
포르투갈 재정적자 비율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재정적자 비율은 GDP의 10.1%였고,지난해엔 9.1%를 기록했다. 공공부채 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제금융 조건에 공공부문의 임금 삭감이나 추가 감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오는 16~17일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