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로 담은 일본 풍경…김명식 개인전

서양화가 김명식 씨(동아대 교수 · 61)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김씨는 이번 전시에 지난 1년간 일본 규슈산업대 교환교수로 재직하면서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종단하며 그린 담채 풍물화 60여점을 걸었다. 1년여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열도인의 삶과 풍경을 상큼하고 정감 넘치게 그려낸 작품들이다.

유화를 주로 그려온 그가 이번엔 수채화와 아크릴화로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일본에서 쓴 기행문도 스케치들과 함께 곁들여졌다. 그는 "일본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서로 다른 풍경과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생소한 그들의 문화를 섭렵하는 게 즐거웠다"며 "대지진과 방사능 오염으로 언제 다시 답사의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004년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이스트 리버 주변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담아낸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기존 유화 작품 4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17일까지.(02)734-04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