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OPIC, 아시아 녹색사업 투자 확대…한국에 총괄지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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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2억5000만弗 지원미국의 저개발국 민간투자공사인 OPIC(The Overseas Private Investments Corporation)이 아시아권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개설했다. OPIC은 한국에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녹색사업 교육사업 등에 최대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OPIC의 미국 측 대출 파트너 주관사인 '브이네스토 캐피털(Vnesto Capital)'은 아시아권 총괄지사 '브이네스토 캐피털 코리아'를 세워 영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로렌스 스피넬리 OPIC 해외공공사업 홍보팀장은 "한국에서 4건에 최대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의 저탄소 · 녹색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면 자금을 받기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드 송 브이네스토 캐피털 코리아 회장은 "그동안 OPIC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남미 중동지역 저개발국에 집중 지원해 왔지만 이번 한국 지사 개설로 아시아권 국가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이지만 OPIC 이사회가 저개발국 범주에서 제외,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브이네스토 캐피털은 OPIC 자금을 해외에 지원하기 위해 미국에서 활동 중인 20개 대출 파트너 가운데 한 곳이다. 브이네스토 캐피털 코리아는 미국계 기업 케이벡코리아(대표 테드 송) 등 3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국내 첫 투자사업으로 영종도 운북지구에 건설 예정인 미단시티에 700억원 지원을 추진 중이다.
OPIC은 미국 민간자본이 저개발국의 각종 개발사업에 참여하도록 돕는 정부 기구로 1971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30억달러다. 미국인이나 미국 회사가 25% 이상 지분을 가진 시행업체를 대상으로 사업별로 10만~2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 대출 기간은 3~20년,금리는 연 2.5~5%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