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서울대 로스쿨생 힘 못쓰네"

법무법인 '바른' 합격자 분석
로펌 중 처음으로 로스쿨 3학년생을 대상으로 신입변호사를 채용한 법무법인 바른이 4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1호 로스쿨 출신 로펌 변호사'들이다. 신입 변호사는 총 25명,이 중 로스쿨 출신은 21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로스쿨 출신 합격자들의 화려한 '스펙(specification · 취업을 위해 쌓아온 경력).'약사,특허청 사무관에다 회계법인 회계사,대기업 경력자들도 다수 있었다. 강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는 "사회 경험에서 이미 실무를 했던 인력들이 법조계에 편입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 로스쿨생이 21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연세대 고려대가 각각 3명,이화여대 출신이 2명 합격했다. 이 외에 전남대 경북대 경희대 서강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중앙대 충남대가 한 명씩 뽑혔다. 서울대 로스쿨 출신이 가장 많긴 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숫자가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이 바른 측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서류통과자 63명 중 15명이 서울대 로스쿨생이었는데 그 중 9명이 2차 토론 · 면접시험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 학사 법대 때와 달리 출신 로스쿨의 '간판'이 지원자의 실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반면 서울대 학사 출신은 11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 2명,3명이었다.

법과대학 출신자는 21명 중 9명으로 과반수를 넘지 않았다. 비(非)법대 전공자들 중에서도 전자공학,바이오뇌공학,약학 등 이공계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