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80원대로 상승폭 축소

미 달러화 강세에 급등했던 환율이 1080원대로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6일 오전 10시 15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오른 1085.3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의 상승 여파로 전일종가보다 16.1원 오른 1091원에 출발했다. 역내외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매수세에 상승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다만, 고점 매도를 노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추가 상승은 가로막힌 채 상승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역외가 쇼트커버링에 나선 것이 환율의 상승반전 배경 중 으뜸이다"며 "환율이 워낙 높게 출발했지만, 이월 롱포지션(달러 매수) 정리와 수출업체들의 물량 공급에 이내 1090원 아래로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역외환율은 미국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약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지난 2거래일 동안 16원 이상 급등했다.

지나 5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전과 달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강력한 경계심"이라는 표현을 삭제, ECB의 추가 금리인상이 다음달에도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 이상 하락한 2150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아시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 30엔 오른 80.39엔, 유로·달러 환율은 1.4572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