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 코스피, 2%대 깊은 조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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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오버슈팅'(과열) 식히는 과정
- 중장기 상승 추세엔 변함없어
코스피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유가 하락 여파로 속락하고 있다. 유가 급락에 지수 상승을 이끈 축인 화학주들이 대거 급락하며 지수는 2130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단기 조정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상승 추세가 살아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둬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8포인트(1.93%) 급락한 2138.46을 기록 중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실적 시즌이 겹치면서 한달반 새 주요국가 증시가 10% 이상씩 올랐다"며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지표 악화, 상품가격 버블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풀이했다.증권업계에선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데 보다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폭이 크지만 강세장 내의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판단된다"며 "현재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경기둔화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승기조 자체를 바꿀만 한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경기 개선 기조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의 수준과 기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중국 등 신흥국가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확대 추세에 있고, 미국과 유럽 수요도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조정 이후에는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도업종인 화학에 유가 하락이 다소 부담이 될 순 있겠지만 이후 재차 강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식 보유자라면 투매에 나서기보다는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선 여전히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가 유망하다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내수주로 눈을 돌리는 틈새전략도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순까지는 조정장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유통, 금융, 음식료 등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상품 급락 가격을 고려하면 주도주 중에선 자동차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미세적인 업종비준 조정을 필요할 수 있지만 단기등락에 연연하지 말고 주식 비중을 축소할 시기는 아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원화 강세 틀이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단기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내수주"라고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기 수요 탈출과 맞물려 상품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선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상품가격 급락과 경기 우려 가중 등이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확대 정책 등의 반응을 이끌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적으로 2100까지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인 코스피지수 2100 이하에서는 지수를 받치려고 하는 힘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
- 중장기 상승 추세엔 변함없어
코스피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유가 하락 여파로 속락하고 있다. 유가 급락에 지수 상승을 이끈 축인 화학주들이 대거 급락하며 지수는 2130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단기 조정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상승 추세가 살아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둬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8포인트(1.93%) 급락한 2138.46을 기록 중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실적 시즌이 겹치면서 한달반 새 주요국가 증시가 10% 이상씩 올랐다"며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지표 악화, 상품가격 버블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풀이했다.증권업계에선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데 보다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폭이 크지만 강세장 내의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판단된다"며 "현재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경기둔화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승기조 자체를 바꿀만 한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경기 개선 기조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의 수준과 기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중국 등 신흥국가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확대 추세에 있고, 미국과 유럽 수요도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조정 이후에는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도업종인 화학에 유가 하락이 다소 부담이 될 순 있겠지만 이후 재차 강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식 보유자라면 투매에 나서기보다는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선 여전히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가 유망하다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내수주로 눈을 돌리는 틈새전략도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순까지는 조정장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유통, 금융, 음식료 등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상품 급락 가격을 고려하면 주도주 중에선 자동차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미세적인 업종비준 조정을 필요할 수 있지만 단기등락에 연연하지 말고 주식 비중을 축소할 시기는 아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원화 강세 틀이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단기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내수주"라고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기 수요 탈출과 맞물려 상품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선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상품가격 급락과 경기 우려 가중 등이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확대 정책 등의 반응을 이끌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적으로 2100까지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인 코스피지수 2100 이하에서는 지수를 받치려고 하는 힘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