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철강생산 '사상 최대'…15억3000만t으로 8% 증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철강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 철강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철강전문 컨설팅업체 MEP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철강생산량은 15억3000만t으로 사상 최대 수준인 지난해 14억2000만t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철강생산 국가인 중국의 올해 생산량은 6억9000만~7억1000만t으로 점쳐졌다. 중국의 지난해 생산량은 6억4800만t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건축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 호황까지 맞물리면서 업체들이 철강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가상승에 힘입어 광산 및 석유개발이 늘면서 관련장비 수요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 철강생산량은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철강 생산량이 연 평균 9% 증가한 인도는 올해 이 같은 증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MEPS는 전망했다.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인도시장을 겨냥해 현지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 철강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