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상품가격 급락에 사흘째 하락…코스피 214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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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유가 등 상품가격 급락 여파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14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지수도 500선으로 물러났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9포인트(1.52%) 내린 2147.4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1%가 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2133.97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여 214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 투자가가 12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23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화학을 중심으로 4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37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웃도는 콘탱고 경향이 나타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4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4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32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업종별로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화학이 2%대 급락했고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도 2%대 밀렸다.
국제 유가 급락에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가 5~6% 급락했다. 항공·해운주는 비용 감소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 마감했고, 해운주인 현대상선,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도 1%대 올랐다.
한국전력이 오는 7월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 넘게 뛰었다. 이에 전기가스업종이 6%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 1∼10위 가운데 LG화학을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깨고 기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추가적으로 단기 조정이 진행되겠지만 2050~2100 수준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조정이 5∼6월 사이의 기간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장기 투자자라면 실적 전망이 좋은 자동차 업종을 조정시 사들이는 것이 좋고, 단기 투자자는 1~2달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이달 속락하는 과정에서 205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어 현 시점에서는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상품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완화되고 전반적인 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6개 등 286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41개 종목이 내렸고 5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팔자'에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4.11포인트(0.81%) 내린 506.4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한때 낙폭이 1%대로 커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0억원과 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4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638개 종목은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사흘째 반등, 108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원(0.77%) 오른 1083.2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 blooming@hankyung.com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9포인트(1.52%) 내린 2147.4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1%가 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2133.97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여 214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 투자가가 12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23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화학을 중심으로 4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37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웃도는 콘탱고 경향이 나타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4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4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32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업종별로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화학이 2%대 급락했고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도 2%대 밀렸다.
국제 유가 급락에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가 5~6% 급락했다. 항공·해운주는 비용 감소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 마감했고, 해운주인 현대상선,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도 1%대 올랐다.
한국전력이 오는 7월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 넘게 뛰었다. 이에 전기가스업종이 6%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 1∼10위 가운데 LG화학을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깨고 기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추가적으로 단기 조정이 진행되겠지만 2050~2100 수준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조정이 5∼6월 사이의 기간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장기 투자자라면 실적 전망이 좋은 자동차 업종을 조정시 사들이는 것이 좋고, 단기 투자자는 1~2달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이달 속락하는 과정에서 205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어 현 시점에서는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상품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완화되고 전반적인 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6개 등 286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41개 종목이 내렸고 5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팔자'에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4.11포인트(0.81%) 내린 506.4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한때 낙폭이 1%대로 커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0억원과 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4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638개 종목은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사흘째 반등, 108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원(0.77%) 오른 1083.2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