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조준형 변호사,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삼성 특검' 당시 삼성 측 변호를 맡았던 조준형 변호사(51)가 삼성전자로 옮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 변호사가 지난 1일부터 최지성 부회장 보좌역(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조 부사장은 동아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 19기(사법시험 29회)로 1990년 검사에 임용됐다. 법무부 검찰1과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근무하다 2002년 인천지검 검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대북송금' 사건 때 고(故)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변호를 맡았다. 2005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에도 변호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직접 나가 김 회장과 함께 귀국하기도 했다. 2007년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주장으로 2008년 비자금조성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이 시작되면서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의 변호를 하며 삼성과 연을 맺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