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美 경제대화 '위안화 절상' 주목

국내외 다양한 변수가 예정된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가 2800선에서 바닥을 다지느냐가 관심이다. 당장 9일부터는 미국 워싱턴에서 중 · 미 전략 · 경제대화가 개최돼 위안화 절상 속도 등을 놓고 양국이 설전을 벌인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이 9.0%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등 해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11일 발표될 예정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심이다. 32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한 달 전의 5.4%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들어 채소 가격이 급락,물가 상승 압박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또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2주간 10% 가까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를 둘러싼 해외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변수가 많지만 상하이종합지수 2800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리우빙 민셍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전인 주초에는 약세를 보이다 후반 들어 반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800~2930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진단했다.

바오칭 동하이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본격화된 원자재 가격 폭락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치 않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