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자기 '로열웨딩 특수' 톡톡

신세계百 웨지우드 매출 686% ↑
로열 워스터 한정판도 인기
웨지우드,로열 알버트,로열 워스터 등 영국 도자기 브랜드들이 '로열 웨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계기로 영국 왕실 인증 브랜드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서 영국의 대표적 도자기 브랜드인 웨지우드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는 53%였으나,결혼식이 열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686%로 껑충 뛰었다. '로열 알버트 · 로열 덜튼'도 지난달 1~28일 23%에서 지난달 29일~이달 5일은 137%,'포트메리온 · 로열 워스터'는 같은 기간 7.3%에서 18.4%로 증가율이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달 1~28일 웨지우드의 매출 증가율은 15%였으나,지난달 29일~이달 5일에는 150%로 높아졌다. 김미순 신세계백화점 생활팀 바이어는 "결혼 시즌에 접어들면서 혼수 품목으로 유럽 고급 도자기들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는데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이후 영국 브랜드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로열 워스터가 영국 왕실의 허가를 얻어 한정판으로 제작해 지난달 29일부터 판매한 '윌리엄 · 케이트' 웨딩시리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이블 화병과 찻잔세트,접시,머그(사진) 등으로 구성한 이 시리즈 제품에는 '윌리엄 케이트' 커플의 사진이 담겨 있고 윌리엄 왕자의 왕실 문양이 새겨져 있다. 가장 비싼 테이블 화병(라이언 헤드 베이스)의 판매가는 210만원이다. 김 바이어는 "1차 물량(30개)은 다 팔렸고 2차 물량(80개)도 곧 동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