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짝 지어주는 소셜데이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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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5개월만에 회원 10만뉴욕 상류층 남녀의 일상을 그린 미국 드라마 '가십걸'에서 주인공 댄 험프리가 세레나 반 더 우드슨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연애 코치를 물색하는 곳은 미국 최대 소셜데이팅 사이트 '매치닷컴(match.com)'이다.
일회성 만남 부추길 우려도
소셜데이팅을 이용해 사람을 소개받는 이런 장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매치닷컴과 유사한 서비스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짝을 찾지 못한 20~30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이음소시어스라는 벤처회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이음'이다. 이 서비스는'하루에 한 번 이음신이 여러분의 짝을 찾아줍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관심을 끌었다. 회원에 가입하면 하루에 딱 한 번(매일 낮 12시30분) 회원 개개인의 프로필이나 성격,취미 등에 적합한 사람을 추천해준다. 양쪽 다 승낙하면 만남이 이뤄진다. 이음 회원 수가 5개월 만에 10만명을 돌파하자 비슷한 서비스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데이트빈,페북팅앱,이츄,브란젤리나,투데이러브,코코아북 등 10여개에 이른다. 서비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회원들에게 소개 대상을 추천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확실한 고객군이 있고 아직 아무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듀오,선우 등 결혼정보업체들의 경우 젊은 남녀가 접근하기 껄끄러운 측면이 있다. 결혼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채팅 사이트는 이미 퇴폐적 만남이나 인터넷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
소셜데이팅 서비스들은 결혼정보업체나 일회성 만남 모두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매치닷컴 등이 급성장한 배경도 이런 틈새시장을 노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 규모는 2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종교,인종이나 재혼,싱글맘,싱글대디 등과 같이 세분화된 분류가 가능한 반면 국내에서는 그런 것을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 소셜데이팅 사이트에 올라오는 개인의 신상 정보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과거 채팅사이트처럼 가짜 정보를 올려놓거나 일회성 만남을 부추기는 식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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