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무이사에 신충식 충남본부장…12일 대의원회서 표결 선임

농협중앙회는 최악의 전산사고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퇴한 이재관 전 전무이사의 후임에 신충식 충남지역본부장(55 · 사진)을 9일 내정했다. 농협의 전무이사는 선출직인 회장에 이어 서열 2위로 사실상 부회장이다. 농업경제 대표,신용부문 대표,축산경제 대표 등을 총괄한다.

농협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2주간 지역본부장 이상 상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추천위는 11일 열리는 제8차 이사회에 신 본부장에 대한 내정안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12일 오전 제2차 임시대의원회에서 선임안을 표결에 부친다. 신 내정자가 과반수 득표할 경우 곧바로 전무이사에 취임하게 된다. 신 내정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농협에 입사해 본부 기획실 및 금융기획실을 거쳐 충남지역본부 신용부본부장,천안시지부장,농협중앙회 상무 등을 지냈다. 신 내정자가 전무이사로 취임하게 되면 지난달 전산망 장애사고를 수습하고 사업구조 개편 등을 진행하게 된다.

농협은 또 신용부문(은행)과 경제부문(농산물 유통 및 교육 등)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마련 작업에도 착수했다. 농협은 이날 신 · 경 분리에 필요한 부족자금(정부지원금) 산정작업을 삼일회계법인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