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전 주말 대비 45.94P 올라

뉴욕증시가 10일 에너지와 금 등 각종 상품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45.94포인트(0.36%) 오른 12,684.68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6.09포인트(0.45%) 오른 1,346.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9포인트(0.55%) 상승한 2,843.25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한 데는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큰 역할을 했다.CNN머니는 “유가가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주가도 동반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석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전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되면서 경기회복과 석유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이것이 또다시 원유 등 상품 관련주들의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5.37달러(5.5%) 오른 102.55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산유국들이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WTI가격 전망치도 배럴당 99달러에서 109.50달러로 높여 잡았다.

금과 은 등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주요 상품 가격도 반등했다.피터 카틸로 아발론파트너스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귀금속과 에너지 반등이 상승장세의 동력이었다”며 “상품가격이 다시 오르는 것은 지정학적 우려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상품가격 폭락에 대한 반등 심리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상품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번주에는 가격이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라조리샤크 채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 자금담당은 “지난주 상품시장에서 시세차익을 위한 매도물량 규모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시장의 안도감 덕분에 다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화 약세 현상도 상품가 인상을 부추겼다.

그러나 향후 주가 상승과 관련해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적지 않다.

CNBC는 최근 미국 경제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의 호조로 고르지는 않지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셸던 RDM파이낸셜그룹 수석스트래지스트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지만 여름이 다가오면서 단기적인 거래 가격 조정이나 하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증시에선 그리스의 채무위기 등 불안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두 단계 하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