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자산운용사] '좋은아침희망펀드' 최근 3년 수익률 56% 넘어

2009년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의 합병을 통해 공식 출범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 32조원으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강점은 체계적인 리서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률에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26.01%로 업계 평균(20.74%)을 웃도는 성과를 거둬 한국경제신문 선정 베스트 운용사로 뽑히기도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고객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체계적인 리서치가 경쟁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금융그룹과 유럽 및 전 세계에 기반을 갖고 있는 BNP파리바그룹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순수 외국계 자산운용사보다는 국내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서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투자기회 발굴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런 리서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투자펀드인 '봉쥬르차이나펀드'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아시아 남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펀드를 지속적으로 출시, 해외 투자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펀드 역시 리서치 능력을 활용, 운용의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 펀드 운용의 가장 큰 목표는 안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내부 리서치 조직은 질적 · 양적 측면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BNP파리바자산운용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이용,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대내외 변수에 보다 유연하고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상품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리서치와 펀드매니저 조직을 분리,운용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운용과 마케팅을 나눠 펀드매니저들은 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들에게 각 유형별로 깊이 있는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자산전략도 보다 효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서치 · 운용 ·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 · 투자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 프로세스는 고객 중심 서비스의 핵심이기도 하다.


◆대표 상품은 '좋은아침희망펀드'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인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다. 설정 9년차로 접어드는 이 펀드는 지난해 29.57%(A클래스 기준)의 수익을 올려 코스피지수 상승률(21.88%)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3년간 수익률도 56.20%(4월29일 기준)로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 상승률(24.34%)을 2배 이상 웃돈다. 이 같은 수익률은 다른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매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드는 성과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성장주와 가치주에 균형있게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전략 때문이다. 업종 대표주 등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저평가된 기업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 안정성을 추가했다.

리서치 인력들은 기업 이익과 현금 흐름 등 재무분석 외에도 비즈니스 모델,업황,기업 지배구조 등을 모두 점검해 우량주를 발굴하고 투자전략을 짠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운용 철학인 가치투자 원칙에 입각, 시황과 관계없이 철저히 펀더멘털에 입각해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아낸 뒤 단기 매매를 지양하고 '바이앤드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을 유지한다. 최근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분석을 통해 인수 · 합병(M&A),투자확대 등 구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종목들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좋은아침'은 신한BNP파리바의 국내 펀드용 브랜드다. '고객이 소중한 자산을 맡기고 편안한 밤을 보낸 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브랜드명이다. 좋은아침희망펀드 외에도 '좋은아침펀더멘털인덱스펀드','좋은아침코어셀렉션플러스펀드','좋은아침분할매수' 등이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좋은아침분할매수펀드'는 설정 3개월여 만에 목표 수익을 달성, 채권형펀드로 전환되는 등 다른 펀드들 역시 우수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하듯 신한BNP파리바가 운용하는 펀드 및 일임형 상품의 자산가치는 2008년 말 25조원에서 작년 말 31조원으로 24% 급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가치 역시 32조3676억원으로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