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인텍스형 펀드] 차문현 사장 "리서치 부문 통합해 아이디어 창출"

"최근 6개월간 나타나고 있는 우리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수익률 개선은 단순한 성과 제고만이 아니라 운용의 질적 수준 향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오는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57)은 취임 이후 지속해 온 조직 개선작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사장은 특히 이 같은 조직 개선의 예로 알파전략 부문의 강화를 들었다. 그는 "우리자산운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베타전략 부문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퀀트(계량분석) 기법 등을 적용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가 알파전략 펀드"라며 "고객의 장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운용 부문의 성과 개선을 통한 운용사 체질 향상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 사장은 취임 이후 각 운용본부의 리서치 부문을 통합해 '알파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자산운용업이 발전할수록 자산운용사의 성패는 판매사와 고객의 요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각 운용 본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정보와 자산운용의 칸막이가 쳐져 있는 상태에서는 발빠른 대응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알파운용본부를 만들게 됐다"고 들려줬다.

알파운용본부라는 이름은 운용파트의 경쟁력은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취지에서 붙였다. 다양한 테마와 정보가 교류되는 창구로 보면 된다. 이같이 풍부한 정보에 퀀트 기법을 적용,투자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차 사장은 "알파운용본부는 각 운용본부의 자료가 모이고,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투자 아이디어가 나오는 우리자산운용만의 리서치 인프라"라며 "각 운용 본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이전까지 자산운용사들의 체계를 과감히 뒤엎은 것"이라며 웃었다.

그가 주도하고 있는 우리자산운용의 체질 개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차 사장은 "결국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사람이므로 인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각 본부의 업무 기능에 따라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정하고 펀드매니저들에게는 그에 따른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 계열 자산운용사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식형,인덱스형,채권형 등 다양한 유형의 운용 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사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 회사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올바른 투자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펀드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투자자 스스로 투자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