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제조업체야? SW업체야?
입력
수정
11~12일 공모주 청약골프시뮬레이터 전문업체 골프존은 제조업체일까,소프트웨어 업체일까.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골프존을 놓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고민하고 있다. 매장에 공급하는 스크린골프 장비를 놓고 보면 제조업체지만 장비를 구동시키는 소프트웨어의 가치도 만만치 않아 업종을 구분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업종 분류에 따라 골프존의 기업가치 산정이 달라진다는 데 있다.
애널리스트들 업종구분 고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골프존의 적정 주가는 공모가(8만5000원)부터 12만원까지 다양하다. 신영증권은 골프존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커지고 성장의 한계를 수출로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IGT,WMS 인더스트리 등 해외 슬롯머신제조업체를 놓고 판단했다"며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8~19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장 후 골프존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골프존을 중소형 게임기업으로 보고 8만6300원이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나 네트워크 매출액 증대 노력이 비슷해 엔씨소프트,닌텐도처럼 특정 장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게임기업으로 분류했다"며 "이 같은 중소형 게임기업의 지난해 평균 PER인 15.8배에 거래되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프존은 11~12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