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버블세븐'…5년간 2.3% 상승에 그쳐

전셋값도 수도권 평균 밑돌아
서울 강남 · 서초 · 송파구,목동,경기 분당 · 평촌 · 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최근 5년간 매매가가 평균 2.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매매가는 20.07% 상승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세븐 용어가 처음 등장한 2006년 5월부터 이달까지 5년간 매매가 및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각각 2.39%,26.9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상승률은 매매가 20.07%,전셋값 29.25%였다. 분당과 용인은 중대형 가격 하락 등으로 매매가가 각각 9.81%,6.01% 떨어졌다. 목동(0.65%),송파(2.81%),강남(6.15%),평촌(6.42%) 등은 값이 올랐지만 수도권 평균을 밑돌았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14.41% 상승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서초 ·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5곳에서 하락률을 보였다.

전셋값은 용인이 39.42% 올라 수도권 평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강남(29.94%),목동(27.80%),서초(27.73%),평촌(23.96%),송파(22.53%)도 상승률이 높았다. 분당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의 상대적 약세로 15.17% 상승에 그쳤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아파트 값 오름세의 진앙지로 여겨졌던 버블세븐이 장기 침체와 용산 · 판교 등 신흥 단지들의 등장으로 의미가 퇴색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