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부회장 "삼성, 애플·인텔 견제 걱정 안 한다"

"긴장감은 유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애플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견제에 대해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10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남미 지역으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들의 잇단 견제로 어려움에 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이 많이 걱정하는데,(우리가) 자신 있다고 하면 위기의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경쟁사들의 견제) 내용을 살펴보니 그리 걱정할 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애플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일본 엘피다가 25나노급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미국 인텔이 3차원(3D)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압박해 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최 부회장은 이어 "(걱정은 안 되지만) 항상 긴장감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서 '경쟁사들보다 1년은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원론적 의미에서 한 말"이라며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서 1년은 앞서가야 이익을 내고 주주들도 좋아할 것이고,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며 법인세도 많이 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을 둘러본 뒤 중남미 시장 전략을 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신종균 무선통신사업부 사장,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이 함께 출국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