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스타일] 같은 듯 다른 느낌 커플 룩…오~ 허니문 패셔니스타

어떤 예복이 좋을까
결혼식날 신부와 신랑을 더욱 빛내줄 예복으로는 어떤 옷을 고르면 좋을까.

신부용 피로연 수트는 결혼식날뿐 아니라 의미있는 자리에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멋쟁이 신랑이라면 평소에 안해보던 보타이(나비넥타이),부토니에(라펠 단추구멍에 꽂는 꽃,리본 등의 액세서리),포켓 스퀘어(왼쪽 주머니에 꽂는 스카프),커머밴드(벨벳 소재의 넓은 허리띠) 등으로 화려한 예복차림을 완성해볼 것을 권한다.

◆실크·레이스로 단아한 ‘5월의 신부’ 되세요

단아함을 강조하고 싶은 신부에게는 흰색,아이보리 등 밝은 색상의 스커트 정장을 권한다.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릎 길이의 플레어 스커트나 날씬한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깔끔한 H라인 스커트를 추천한다.

여기에 속이 살짝 비치는 시폰 소재의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발랄하면서도 순수해 보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의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는 속이 들여다보이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한 제품으로 신부들에게 인기가 높다.화사하게 보이고 싶다면 연한 핑크색의 정장을 고르는 게 좋고,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리본이나 허리띠로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

커리어우먼의 활발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싶은 신부에게는 모그,브리오니 등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의 바지 정장을 추천한다.

걸을 때마다 펄럭이는 소재의 바지 정장은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활동감을 드러낼 수 있다.아르마니의 화이트 라벨인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역시 예복으로 인기가 많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에 결혼식 때 많이 입는 화이트 색상,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올해 봄·여름 시즌 신제품으로 나온 여성용 정장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의 숏 재킷,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심플한 원피스 등이 특징이다.

소매 부분에 볼륨감을 살린 로맨틱한 재킷에는 미들 스커트를 매치했고 목이 올라온 심플한 재킷에는 일자 라인의 화이트 팬츠를 코디했다.

신랑의 경우 기본 예복 수트 위에 포인트가 될 만한 액세서리로 개성있게 코디하는 게 좋다.

특히 부토니에의 색상,디자인을 화려하게 하면 돋보이는 예복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만약 흰색 수트를 입는다면 네이비 계열이나 도트 무늬의 부토니에를,짙은 색의 정장을 택했다면 흰색 꽃 모양을 고르는 게 좋다.

또 턱시도를 입을 땐 날렵한 허리 라인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커머밴드,흰색 드레스셔츠에 어울리는 흰색 실크 소재의 보타이를 착용하는 게 멋스럽다.

송현옥 LG패션 타운젠트 디자인실장은 “최근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트렌드에 따라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예복을 맞추려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며 “무조건 고가의 제품을 고집하던 과거와 달리 편하게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가치형 소비경향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말했다.◆‘톤온톤’색상,스트라이프 무늬로 경쾌한 신혼여행 즐기세요

신혼여행지에서 패션센스를 자랑하고 싶다면 똑같은 색상,디자인의 커플티를 고집하면 안된다.

전체적인 의상 컨셉을 맞추면서 ‘같은 듯 다른 커플룩’을 연출하는 게 관건이다.

명도나 채도를 달리한 같은 디자인의 빈폴 피케 셔츠를 면바지 위에 받쳐입으면 센스 있는 신혼부부로 눈길을 끌 수 있다.

발랄하게 보이고 싶다면 신부는 TNGT의 네이비 도트 무늬 원피스를,신랑은 TNGT의 화이트 면팬츠와 네이비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추천한다.

활동적이면서 차분해보이고 싶다면 면 소재와 톤 다운된 색상을 고르는 게 좋다.

너무 튀는 보색을 입으면 촌스럽고,땀흡수를 못하는 소재를 선택하면 휴양지에서 불편하기 때문이다.

노란색과 연두색,연핑크와 자주색,베이지와 브라운 등 ‘톤온톤’으로 상의를 매치하고 밑에는 흰색이나 네이비 면바지를 입으면 깔끔하고 세련돼보인다.

또 일교차가 큰 휴양지에서는 빈폴의 바람막이 재킷 등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을 챙기는 게 좋다.김지수 비키 디자인실장은 “요즘 신혼 부부들이 찾는 커플룩은 비슷한 분위기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라며 “컬러나 무늬,소재 중 한 가지만 통일하고 나머지를 다르게 매치해 통일성과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