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공부방 사업 뛰어든다…학습지업체 '빅3' 혈전 예고

교원그룹이 공부방 사업에 진출한다. 이로써 이미 사업을 시작한 대교와 웅진씽크빅을 포함해 학습지업체 '빅3'가 모두 이 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부방은 학습지 교사가 가정을 방문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로 마련된 학습실로 학생들이 찾아와 공부하는 방식이다.

교원은 '빨간펜 수학의 달인'이라는 브랜드로 초등학생 대상 수학 전문 공부방 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강서 직영점의 문을 연 데 이어 전국적으로 가맹점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교원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교육사업과 조직관리 노하우를 동원해 연말까지 직영점 10개,가맹점 500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원 수는 연말까지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경구 교원 에듀사업본부장은 "학원보다 싼 교습비로 학교 내신 및 개인별 맞춤학습을 제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차별화된 운영을 통해 2015년까지 가맹점 3000개와 회원 12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교는 2009년 '눈높이러닝센터'로 공부방 시장에 진입했다. 전국에 500여개 러닝센터를 갖고 있으며 연말까지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웅진씽크빅도 지난달 학습센터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50개,내년에는 200개의 학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씽크빅 학습지뿐만 아니라 온 · 오프라인 결합 학습 프로그램인 '씽크U영어'를 학습 센터 전용 과목으로 개설키로 했다. 천재교육 금성출판사 한솔교육 등도 공부방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부방은 학습지와 학원의 장점을 결합시킨 모델"이라며 "학습지 업체들이 새로운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부방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부방은 수업료가 방문학습지와 같지만 학습지 교사가 가정으로 찾아가는 시간을 없애 학습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