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워치] 심팩, 車부품사 투자 확대에 실적호전

자동차산업 호조에 따른 동반 성장 업체는 관련 부품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 부품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프레스(금속성형기) 생산업체 SIMPAC(심팩)도 수혜주로 꼽힌다.

이 같은 인식은 올초부터 심팩 주가에 꾸준히 반영됐다. 11일 주가는 7010원으로 한 달 전(5670원)보다 23.6% 올랐고,올초(4130원) 대비 69.7% 상승했다. 충분한 수주물량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팩은 차체나 TV프레임을 찍어내는 프레스 생산업체다. 부품주로 각광받는 성우하이텍과 화신 등이 주요 거래처다.

전문가들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정보기술(IT)부문 호조로 올해 심팩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팩의 올 1분기 신규 수주량은 900억원,수주 잔액은 1900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와 93% 늘어난 수치다. 심팩 관계자는 "상반기 인천 1,2공장 합병공사가 마무리되면 생산량이 21%가량 증가해 하반기 300억~4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호황으로 중대형 프레스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해 외형 확대는 물론 선별 수주를 통한 이익률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20%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40% 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요인도 있다. 이선화 SK증권 연구원은 "전환사채 전환주식 수가 152만3926주(5.5%)로,물량이 쏟아져나올 경우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