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11일 대한민국 국무회의 모습] 대통령은 유럽서 '세일즈 외교' 나섰는데…

"獨 기업 한국 투자 유리하다"
덴마크와는 녹색성장 동맹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첫 해외지사인 코펜하겐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GGGI는 우리 정부 주도의 첫 국제기구 설립을 목표로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국제연구소다. 정부는 내년 GGGI를 국가 간 조약에 기반한 공식 국제기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GGGI는 녹색기술을 매개로 민관 협력을 활성화해 선진국 내에서 녹색성장의 지평을 넓힐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지원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으로 코펜하겐 사무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베스타스 등 덴마크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녹색성장 분야 협력 증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마르그레테 여왕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마르그레테 여왕으로부터 덴마크 최고훈장인 '코끼리 훈장'을 받았으며 친환경 주택지를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기후변화시대 세계 시장을 공동 개척해나간다는 내용의 양국 간 녹색성장 동맹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멘스,보쉬,폭스바겐,베링거인겔하임,바스프 등 독일 유력 기업 임원 19명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투자' 세일즈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단순 제조업은 중국이 인건비가 싸서 유리할 수 있지만 첨단 분야에 투자할 때는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 연관 산업과의 융합,네트워킹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 코펜하겐=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