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BR 등 기본 투자지표 '지배주주지분'만으로 산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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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판단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는 아마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일 것이다.

예전 기업회계기준(K-GAAP)에는 개별기업 실적이 따로 발표돼 PER이나 PBR 산출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종속 자회사와 관계회사들의 실적이 합산된 연결재무제표가 공시되기 때문에 투자지표를 구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핵심은 지배주주 지분만으로 산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결재무제표상 지배주주 지분으로 산출한 주당순이익(EPS) PER B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은 K-GAAP의 개별재무제표로 계산한 결과와 거의 동일하게 나온다.

2010년부터 IFRS를 적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2010년 회계장부에서 기본 투자지표들을 산출해 보자.PER을 계산하려면 지배주주 지분 EPS를 알아야 한다. 삼성이 공시한 연결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배주주 지분 기본주당순이익'이 10만5992원으로 나와 있다. 따라서 지난해 말 삼성전자 주가인 94만9000원을 10만5992원으로 나눈 8.95배가 작년 말 삼성전자의 PER이다.

PBR도 주가를 연결 재무상태표상 '지배주주 지분 자기자본'으로 나누는 과정을 거치면 1.44배로 쉽게 산출할 수 있다. ROE 계산시에도 포괄손익계산서의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을 재무상태표의 '지배주주 지분 자기자본'으로 나누면 된다. 다만 이때 자기자본은 기말과 기초의 평균치를 써야 한다. 즉 지난해 말 자기자본(85조5895억원)과 2009년 자기자본(69조5650억원)의 평균을 구해 지배주주순이익(15조7990억원)에 나눠주면 ROE가 20.3%로 산출된다.

백광엽 기자 k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