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 투자대비 2.5배 효과"

국가 취업포털인 워크넷(www.work.go.kr)이 투자 대비 2.5배 수준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래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11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릴 고용정보원 개원 5주년 기념 세미나에 앞서 발표한 '워크넷의 진화와 고용서비스에의 기여' 발제문을 통해 작년 말 현재 워크넷의 하루평균 방문 건수는 30만7천건, 노동시장 점유율은 1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발제문에 따르면 구인과 취업건수는 2년 사이 각각 122%와 48% 증가했다. 신규 등록 구인(일자리) 수는 2008년 11만6천건에서 2010년 25만8천건으로, 같은 기간 취업건수는 5만건에서 7만4천건으로 각각 늘었다. 김형래 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노동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워크넷의 추정 매출액을 계산하면 74억원을 투자해 187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할 수 있어 투자대비 효과가 2.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워크넷이 노동시장에서 구직자의 구직신청을 지원한 효과는 2008년 19%에서 2010년 22%로 증가했다. 국내 전체 취업자 중 62%(월 28만8천명)가 워크넷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8년 54%보다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지승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3대 고용DB 통합을 통한 타깃팅 고용서비스(TES) 제공'이라는 발제문에서 TES를 도입하면 취업률을 높이고 취업 소요기간도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TES는 단순히 구직자의 희망 취업조건에 맞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구직자의 일자리 성향과 이력을 유사 집단과 비교 분석한 뒤 취업가능성과 고용안정성까지 고려해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지 위원은 "타깃팅 고용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고용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3대 고용DB를 통합해 개인별 고용 이력을 관리하는 개인 프로파일을 구축해야 한다"며 "두 기관은 차세대 종합고용서비스 시스템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