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신화 이어진다…시총 1조 슈퍼 상장사 '눈앞'

골프존이 설립 11년만에 시가총액 1조원대 슈퍼 상장사로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골프존은 공모가가 8만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상장과 함께 시총 1조원대를 바라보게 됐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 설립된 골프존은 2002년부터 골프시뮬레이터(이하 GS)를 본격 판매해 현재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점유율 84%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09년 1331억원, 2010년 1843억원 등으로 외형도 매년 25~30% 급성장 중이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 골프존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공모 주식 194만주 중 기관투자자 청약분 154만주를 뺀 40만주가 일반투자자 몫이다.

기관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11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 청약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이틀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3%가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밴드 상단(7만9000원) 이상으로 가격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골프존의 공모가는 8만5000원까지 뛰었다. 총 발행주식수가 1228억3023주인 만큼 시가총액은 1조440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공모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해외 슬롯머신 업체와 골프존을 비교하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에 20.8배를 적용한 1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향후 네트워크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해외 수출로 인해 그간의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골프존의 일반 공모주는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전량 배정됐다. 청약은 1인당 최대 2만주까지 가능하나, 우대기준이 적용되면 최대 4만주를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증거금은 50%를 걸어야 한다. 납입일은 오는 16일이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골프존의 경쟁력은 GS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며 "직원의 47%가 연구 인력이고, 특허도 75건이나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