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 중국 긴축 문제 없다

이처럼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의 긴축정책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걱정인데요. 다행히 자동차와 건설기계는 물론 TV 등 내수 소비재도 좋다고 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9만6천대. 지난해보다 무려 15%가 늘었습니다. 소형차 구매보조금 지원 중단과 기름값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판매가 2년3개월만에 처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입니다. 올들어 중국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은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차 뿐으로 시장점유율 10%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4월까지 37만4천대 판매를 기록 중입니다. 굴삭기도 좋습니다.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민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 등 주택 건설과 서부대개발 같은 인프라 투자는 계속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4월까지 중국 굴삭기 판매는 10만대로 지난해보다 무려 31% 증가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6% 늘어난 1만1천대를 팔았고 두산인프라코어도 5% 늘어난 1만5백대를 판매했습니다. 가전도 괜찮습니다. 특히 중국 TV시장은 긴축바람으로 올 1분기 지난해보다 5.2% 판매가 감소했지만 삼성과 LG의 주력인 평판 TV와 3D TV 등 고가제품 판매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성연주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연구원 “소비 둔화 우려도 있는데 일시적으로 본다. 가전 판매는 1, 2월로 보면 꾸준히 증가했다. 교체수요나 고가 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TV, 섬유 등 소비 내수재는 하반기에 더 좋다. 자동차 등 상반기에 좋았던 것은 다소 낮아지고 소비재 등은 하반기가 좋다.” 국내 기업들의 선전은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도 한 몫합니다. 하지만 현지화 전략과 제품 경쟁력이 바탕이 된 판매 증가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저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