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 시즌…임기만료 CEO 거취는?

증권사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어 유상호 사장의 연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지만 투자은행(IB) 부문을 성장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유 사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6일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이익이 전년 대비 33% 급감했지만 SK증권을 채권인수 분야 1위로 올려놓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이 사장은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신설사 중 유일하게 지점을 30개 이상 갖추는 등 외형적으로 빠르게 성장시킨 점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 탓에 지난 회계연도에 75억원의 순손실을 낸 점이 부담이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작년 말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재신임됐고,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도 올초 KB금융지주 인사에서 자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대표이사직만 13년째 맡고 있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도 박현주 회장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연임이 확실시된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은 지난해 대표 자리에 오른 데다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9.5% 늘어나는 성과를 내 연임이 유력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