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개발 탄력 '호재'…화곡·가양동에선 '분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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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권 분양시장 관심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예정된 서울 강서구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대형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에서 이르면 내년 말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될 가양택지지구 개발계획도 수립됐다. 옛 대상공장에 이어 CJ공장 부지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마곡지구 다시 가속도
가양동 VS 화곡동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달 말 각각 화곡동과 가양동에서 분양대전을 치른다. 강서구 일대에서 5년 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강서구 일대는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곡지구사업 가속 전망
강서구 일대 개발호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바로 마곡지구다. 지난해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 백지화 논란으로 사업 추진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12일 기존 마곡지구 개발 골격을 유지하되,수로기능 도입을 보류하고 호수 중심의 워터프론트로 일부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마곡지구 개발 변경안'을 마련,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변경안으로 마곡지구는 당초 한강과 연계되는 '수로' 중심 도시에서 '최대 20여만㎡ 규모의 호수' 중심 도시로 컨셉트가 바뀌게 됐다. 워터프론트 사업이 축소됐지만 사업비 감소에 따라 사업추진 속도는 반대로 빨라질 수 있다. 2031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1단계로 190만2000㎡에 평균 15층짜리 아파트 15개 단지,총 1만1353가구가 들어선다. 내년 말께 분양을 앞둔 이 단지들은 전용 49~114㎡ 규모의 아파트들로 구성된다. 전용 49~84㎡의 중소형이 총 분양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아파트촌으로 바뀌는 공장부지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 사이 옛 대상공장 자리는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아파트다. 강서구가 지난해 말 준공업지역인 대상공장 부지에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근린생활시설,문화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승인 및 건축허가를 내줬다. 대상공장 부지와 인접해 있는 9만1732㎡ 규모의 CJ공장 땅도 조만간 복합단지로 변신한다. CJ제일제당은 2012년까지 가양동 시설을 인천 송도로 이전시키고 이 터를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안을 지난해 강서구청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인근 가양지구와 함께 강서구 한강변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가양지구는 97만6515㎡ 규모로 서울시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변경안을 최근 가결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간선도로변 상업시설용지에 단란주점,안마시술소,골프장,장례식장,군사시설,공장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또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업무 · 판매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권장 용도로 지정해 상업과 문화 · 업무 기능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강서한강자이 VS 강서힐스테이트 격돌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말 강서구 가양동과 화곡동에서 각각 790가구와 2603가구 아파트를 공급한다. 모두 모델하우스 오픈 시점을 오는 26~27일경으로 맞추고 막바지 분양 준비에 한창이다.
GS건설의 '강서 한강자이'는 총 5만9968㎡ 규모의 옛 대상공장 부지에 조성되는 단지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54㎡로 전체 물량의 약 74%가 중소형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장기전세주택 81가구를 제외한 709가구다. 여기엔 지하 2층~지상 15층 높이의 지식산업센터 2개동도 들어선다.
'강서한강자이'는 9호선 급행열차 정차역인 가양역을 통하면 김포공항 6분,여의도 11분,강남 22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일부 동과 층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한강시민공원 등을 이용하기도 쉽다.
현대건설은 화곡동 산 70의 1 일대 화곡3단독주택재건축지구에서 '강서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지상 21층 37개동,전용 59~144㎡ 규모다. 서울지역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조합원분을 제외한 879가구이며 재건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로열층과 로열동의 배정이 많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단지와 거의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화곡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군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광역학군제에 따라 목동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권오진 강서힐스테이트 분양소장은 "대규모 단지인데다 역세권이어서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00만원 선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