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상가 가치 따지려면 도면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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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선시공 후분양이 일반화하지 않아 상가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인 미준공 상태로 점포를 분양받는다. 아파트는 견본주택 구성을 통해 공간에 대한 판단 요소를 제공하지만 상가는 대부분 투시도나 평면도에 의존해 가치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는 "도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낭패를 겪기 쉽다"며 도면을 검토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6계명을 소개했다.
우선 도면을 볼 때는 전면 길이를 확인해야 한다. 상가가 점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면부의 길이가 최소한 3.8m 이상 돼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건물 기둥이 점포에 들어서는지 확인해야 한다. 점포의 도면 검토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기둥이 준공이 임박하면서 점포 중앙에 들어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원본 도면을 참고해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외부 환경이 표현된 도면을 찾아봐야 한다. 서초동의 E오피스텔 상가 1층은 편의점임에도 필수요소인 노출 가시성이 극히 취약하다. 지대가 높은 지역에 화단이 들어서는 점을 간과하다 보니 출입문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화단에 가려진 것이다. 외부 조성물에 대한 공간 구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넷째,시설물과 관련된 효용성 활용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고층은 엘리베이터가 좋지만 중 · 저층이라면 에스컬레이터의 효용 가치가 높다. 에스컬레이터 활용 비중에 대해서도 우측 회전 성향이 강한 심리학적 요인을 감안한다면 하차 후 오른쪽 점포에 대한 가치가 높다.
다섯째,벽면 점포는 벽면의 마감 구성 자재 확인이 필수다. 벽면 점포는 출입구가 없더라도 마감재가 유리인 경우와 철근콘크리트로 마감하는 경우가 있다. 유리 마감재 점포와 폐쇄형 마감 점포의 활용성 차이는 예상외로 크다. 유리 마감 점포의 경우 외부 환경으로 노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면에 없는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분당의 한 유통 건물은 푸드코트로 조성하면서 조리 과정 중에 발생할 환기 문제를 별다른 검토 없이 시공해 문제가 됐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 위치나 공간 상담시에는 간결한 상담자료 외에 반드시 세부내역이 표현된 도면을 참고해야 한다"며 "문의사항이 있다면 꼭 업체의 설명과 함께 확인 날인을 받아두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우선 도면을 볼 때는 전면 길이를 확인해야 한다. 상가가 점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면부의 길이가 최소한 3.8m 이상 돼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건물 기둥이 점포에 들어서는지 확인해야 한다. 점포의 도면 검토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기둥이 준공이 임박하면서 점포 중앙에 들어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원본 도면을 참고해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외부 환경이 표현된 도면을 찾아봐야 한다. 서초동의 E오피스텔 상가 1층은 편의점임에도 필수요소인 노출 가시성이 극히 취약하다. 지대가 높은 지역에 화단이 들어서는 점을 간과하다 보니 출입문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화단에 가려진 것이다. 외부 조성물에 대한 공간 구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넷째,시설물과 관련된 효용성 활용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고층은 엘리베이터가 좋지만 중 · 저층이라면 에스컬레이터의 효용 가치가 높다. 에스컬레이터 활용 비중에 대해서도 우측 회전 성향이 강한 심리학적 요인을 감안한다면 하차 후 오른쪽 점포에 대한 가치가 높다.
다섯째,벽면 점포는 벽면의 마감 구성 자재 확인이 필수다. 벽면 점포는 출입구가 없더라도 마감재가 유리인 경우와 철근콘크리트로 마감하는 경우가 있다. 유리 마감재 점포와 폐쇄형 마감 점포의 활용성 차이는 예상외로 크다. 유리 마감 점포의 경우 외부 환경으로 노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면에 없는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분당의 한 유통 건물은 푸드코트로 조성하면서 조리 과정 중에 발생할 환기 문제를 별다른 검토 없이 시공해 문제가 됐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 위치나 공간 상담시에는 간결한 상담자료 외에 반드시 세부내역이 표현된 도면을 참고해야 한다"며 "문의사항이 있다면 꼭 업체의 설명과 함께 확인 날인을 받아두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