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정책금융公 사장 "지방中企 지원에 중점두겠다"

지방銀 손해분담비율 낮춰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올해 약 4조원의 온렌딩 대출 자금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공식적인 계획(3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가량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에 한도를 우선 배정하고 공사의 신용위험 분담비율도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방 중소기업이 온렌딩 대출을 갚지 못하더라도 해당 은행은 40%에 대한 대손 책임만 지면 된다. 나머지 60%는 공사가 부담하게 된다.

유 사장은 아울러 "올 하반기 중 지방 소재 중소 ·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전용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며 "총 600억원 규모(공사 출자액 300억원)로 만들어질 이 펀드는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사장은 하이닉스 지분 재매각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원매자에게 신주를 인수하도록 해 매각 단가를 낮추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어 관심 있는 후보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사장은 또 "중소 · 중견기업 및 녹색 ·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등의 분야에 총 9조원의 자금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며 "양질의 장기 저리자금을 중소 · 중견기업에 공급하고,지방 소재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 · 신성장동력산업 지원을 위해 설비 및 R&D 투자 등에 총 4조원의 지원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전,고속철 등 국내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에너지기업의 해외 M&A,유연탄 광산 가스전 인수 등 해외자원 개발사업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시훈/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