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순익 18% 줄고 한진해운 증가

기업별 실적 변화
IFRS를 적용할 경우 개별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변경됐다.

작년 연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4개사 중 현대차는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을 적용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7조9829억원이지만 IFRS로는 6조56억원으로 1조9774억원(24.8%) 감소했다. IFRS에선 종속회사 범위를 의결권 주식의 50%를 초과하는 경우 등으로 제한해 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 6개사가 연결재무제표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IFRS 도입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K-GAAP 때보다 1196억원(4.2%) 줄었다. 한국전력은 수익인식 시점이 전기판매 검침 기준에서 발생 기준으로 변경되면서 당기순손실이 624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2291억원으로 1289억원(128.7%) 증가했다.

개별 기준 51개사 중 현대중공업은 IFRS상 당기순이익이 2조8354억원으로 9258억원(24.6%) 줄었다. 대한항공도 3762억원으로 855억원(18.5%) 축소됐다. 대한항공은 K-GAAP에서는 항공기와 엔진만 구분해 서로 다른 내용연수를 적용했으나 IFRS 도입 후 항공기 각 부분을 구분해 각각 다른 내용연수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체적으로 내용연수가 줄어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다 마일리지의 공정가치를 수익에서 빼 이연매출(부채)로 처리함에 따라 수익이 감소했다.

포스코 당기순이익도 10.0%(4184억원) 줄었다. 한진해운 당기순이익은 54.7% 증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