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SNS 겨냥 단축URL 서비스 도입

구글과 다음에 이어 검색 포털 네이버가 단축 URL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미투데이나 트위터와 같은 단문 SNS가 각광받고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로 모바일웹 접속이 증가하면서 단축 URL 활용도가 커지는 데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 관계자는 16일 "네이버는 이르면 오는 17일부터 단축 UR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단축 URL 서비스는 인터넷 주소창의 긴 웹페이지 주소를 몇 자 이내의 짧은 주소로 변환시켜 주는 것으로, 주소창에 새롭게 생성된 주소를 입력하면 원래 주소로 복원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게 도와준다.

예컨대 미투데이나 트위터는 140∼150자 이내에서 메시지를 작성하는데, 일반적인 URL을 올릴 경우 내용이 제한될 수 있어 단축 URL로 바꾸는 것이 유용하다.

대표적인 단축 URL 서비스로는 비틀리(http://bit.ly/)가 있으며 구글(http://goo.gl/)과 다음(http://durl.me/) 등 네이버 경쟁사들도 이미 서비스에 들어갔다.특히 이번에 네이버가 제공하는 단축 URL 서비스(http://me2.do)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마이크로블로그 등 글자수 제한이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모바일 메신저 단문 메시지, 각종 문서 등에서의 URL 입력 시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미투데이 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부 SNS와도 쉽게 URL을 공유할 수 있으며, 로그인한 뒤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축 URL이 어느 사이트에서 얼마나 클릭이 됐는지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최근 SNS 등에서 이러한 단축 URL이 악성코드 유포에 악용되는 점을 감안해 네이버는 단축 URL 생성 시 해당 사이트의 유효성을 검증해 접속을 사전 차단하고 유해 사이트로 의심되는 사이트의 경우 경고 문구를 제공할 예정이다.네이버는 향후 네이버 지도 및 네이버톡 등의 서비스 내에 단축 URL 기능을 삽입해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블로그, 카페 등에 웹 주소 입력 시 자동으로 단축 URL을 생성해 입력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오픈해 외부 서비스에서도 이러한 단축 URL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