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받은 18억원은 골프대회 중 두번째로 많은 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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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1·SK텔레콤)가 16일(한국시간) 우승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US오픈,브리티시오픈,USPGA챔피언십 다음으로 쳐주는 대회라는 뜻이다.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불참했지만,출전선수들의 면면이나 상금으로 볼 때 메이저급 대회라는 얘기다. 특히 상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총상금은 950만달러이고,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18억7000만원)에 달한다.이같은 상금규모는 전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메이저대회도 총상금은 730만~750만달러,우승상금은 130~144만달러다.지난 달 치러진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의 경우 총상금은 750만달러,우승상금은 144만달러였다.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4개 대회도 총상금은 850만달러,우승상금은 140만달러다.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도 총상금은 800만달러,우승상금은 135만달러다.
세계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미국PGA투어뿐 아니라 유러피언투어나 일본투어에도 플레이어스챔피언십같은 상금을 내건 대회는 없다.최경주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다만,미국PGA투어는 매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매긴 후 시즌말 페덱스컵시리즈 우승자에게 1000만달러를 보너스로 준다.지난해 짐 퓨릭이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페덱스컵까지 차지하며 1135만달러의 상금을 한꺼번에 거머쥔 적이 있다.
최경주가 이번에 받은 171만달러는 페덱스컵 보너스상금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한국 골프대회 가운데 총상금이 171만달러에 달하는 것은 없다.일본골프투어 가운데서도 웬만한 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액수다.19~22일 제주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의 표정이 전에 없이 밝을 듯하다.
<주요 골프대회 상금>
※단위: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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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총상금 우승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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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750 144
US오픈 750 135
브리티시오픈 730 130
USPGA챔피언십 750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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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시리즈 850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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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PGA 플레이오프 800 135
" 페덱스컵 우승 1000(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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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