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단지 '불티'…올들어 124㎡ 팔려

올 들어 부산 산업단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경기회복 분위기가 맞물려 기업들의 용지매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서부산 자원재활용사업협동조합,부산 · 경남 스크랩사업협동조합 등과 생곡산업단지 내 24만2000㎡ 토지에 대한 공급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협약을 맺은 산업단지는 1308억원 규모다. 공급협약이란 매매계약 이전에 사업이행 보증금(분양가의 5%)을 납입하고 매입의사를 밝히는 약정을 말한다.

부산도시공사가 올 들어 이달까지 5개월 새 분양한 공공토지는 생곡산업단지를 포함, 6288억원(124만㎡) 규모다. 최근 3년 새 최대 규모다. 2009년의 경우 한 해에 2904억원(38만㎡),작년에도 1년에 4972억원(160만㎡)어치가 매각됐다.

올 들어 팔린 토지는 △부산신항 배후부지 9만8000㎡(716억원) △화전산업단지 10만8000㎡(644억원) △미음산업단지 10만8000㎡(616억원) △장안산업단지 2만4000㎡(93억원) △정관신도시 의료용지 9000㎡(75억원)이다. 서부산권 산업단지 89만4000㎡(4144억원)는 공급협약이 맺어졌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부산지역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토지매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