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반전

보름새 7%↓…16Gb 제품 3.52弗
낸드플래시 값이 보름 새 7% 가까이 하락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는 이달 전반기 16Gb(2Gx8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이 3.52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4월 후반기(3.78달러)보다 0.26달러(6.88%) 급락한 것이며 2월 후반기(3.50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제품 고정거래 가격은 2009년 10~11월 5달러를 웃돌았으나 이후 4달러대로 떨어진 뒤 작년 8월부터 3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올 들어서는 2월 후반기 3.50달러에 이어 꾸준히 상승,4월 후반기에 3.78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16Gb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한 것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낸드플래시 세계 2위 업체인 도시바가 장기간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빠른 회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 주력제품이 고부가 낸드플래시로 옮겨간 영향도 컸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작년 초까지 16Gb MLC 비중이 컸으나 작년 2분기부터 32Gb MLC가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올 들어서는 격차가 더 커져 2분기 현재 16Gb MLC 비중은 20%,32Gb MLC는 51%다. 64Gb MLC 비중도 작년 4분기 6%에서 2분기 25%로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갤럭시S2 등 스마트폰에 이어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장착한 태블릿PC가 늘어나면서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이 교체되고 있다"며 "현재 주력 제품들의 가격은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