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브라질, IT·증시 규제개혁…금융맨 임금 월가보다 높다"

알바레즈 브라질 산업발전청 국제담당관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대폭 풀어야 산업 혁신이 가능합니다. "

호베르투 알바레즈 브라질 산업발전청 국제담당관(사진)은 1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이노베이션포럼 2011' 세션2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이라며 "브라질 정부는 정보기술(IT) 분야와 주식 시장의 규제시스템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브라질의 금융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상파울루의 금융업 종사자들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인력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즈 담당관은 "산업 분야에서 혁신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및 시민사회 간 소통과 조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정부는 각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산업분야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며 "이런 방식이 행정부의 경영 시스템과 정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알바레즈 담당관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에너지 산업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천연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데보라 윈스미스 세계경쟁력위원회(GFCC) 회장은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보유한) 수많은 천연자원과 첨단기술의 시너지 효과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브라질을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선정한 바 있다. 알바레즈 담당관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도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은 2014년까지 대학 수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최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첨단과학 · 엔지니어 분야 등의 해외 파견 학생 수도 세 배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