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지분유 수입량 70% 늘어

3월 1114t…전지분유도 증가
재고량이 크게 줄면서 올초 파동 조짐을 보였던 탈지분유 수입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탈지분유 수급난을 겪었던 중소 제과업체와 제빵업체들은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17일 낙농진흥회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방을 제거한 탈지분유 수입량은 지난 3월 1114t으로 전달에 비해 70.8% 증가했다. 전지분유 수입량도 2월 120t에서 3월 381t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수입량은 2000t을 넘어섰을 것으로 유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1994년 10월(2382t) 이후 가장 많은 수입물량이다. 수입량이 이처럼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말 발생해 지난 3월까지 전국적으로 퍼진 구제역으로 인해 젖소 살처분 물량이 급증하면서 우유 생산량 감소와 함께 분유 생산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물량 조달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지난해 10월 ㎏당 7000원 선에서 올초 1만2000원까지 뛰었던 탈지분유 가격(업소공급용)도 최근 1만원 내외로 내렸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