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전기슈퍼카 나온다…하반기 첫 선


한국판 '테슬라 로드스터' 예고
올가을 프로토타입 공개…300대 한정 주문생산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첫 고속 전기스포츠카가 나올 예정이다. 17일 전기차 전문기업인 레오모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 자동차 메이커인 볼웰(Bolwell)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앞으로 4~5개월 뒤 전기스포츠카의 워킹프로토 타입(양산 이전 개발용차)을 소개할 예정이다.

레오모터스 관계자는 "국내 첫 고속 전기스포츠카를 올 가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성능은 미국 테슬러모터스의 로드스터를 능가하는 고성능 위주의 전기차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차는 이정용 레오모터스 사장과 호주 전 닛산연구소 수석 디자인이었던 웨인 드라퍼 씨가 함께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롤링섀시(차의 프레임과 패널)을 완성했고 세부적인 설계 디자인을 마무리 하는 단계로 알려졌다.디자인 작업은 국내외 전문 디자이너들이 공동 참여한다. 스티브 파크 전 포드 수석디자이너도 디자인 작업에 가담했다.

레오모터스에서 개발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자체 개발된 특허 기술을 이용, 모든 엔진회전수(RPM) 영역대에서 고성능 토크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경사진 언덕을 힘차게 주행할 수 있도록 전자 파워모드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단점으로 제기된 고속에서의 추월 성능 및 언덕주행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만드는 전기스포츠카는 개발을 끝낸 후 총 300대만 주문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이미 유럽 호주 중동 미국 지역에서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