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뱅크 탄생...입장 '제각각'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회사 매각과 관련한 특례규정을 신설하게 되면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됩니다. 초대형 메가뱅크 탄생 가능성이 커지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두 지주사의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직원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 바로 매각 특례규정 신설여부입니다. 특례 규정이 신설되면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지주 인수가 수월해집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계속 통화를 하며 매각작업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가뱅크 탄생의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메가뱅크 탄생 가능성이 커지자 금융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리딩뱅크의 입지를 지키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산은발 메가뱅크 탄생 이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메가뱅크와 경쟁을 생각하면 또다른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인수가 미뤄지고 있는 외환은행과 민영화 가능성이 큰 기업은행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산은금융지주 경영진과 지주사의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직원들에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산은금융지주 경영진은 공격적인 인수주체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은 사태추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영진과 달리 직원들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우리은행 직원은 1만4천여명, 점포는 900개. 산업은행 직원은 2천500명, 점포는 50개인 가운데, 우리은행 직원들은 그동안 M&A 경험이 많아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산업은행 직원들은 합병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메가뱅크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 합병이 오버랩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