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대장주' 에스엠 하룻새 10% 급락

1분기 영업익 76% 감소 영향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1분기 부진한 실적 여파로 급락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2300원(10.87%) 하락한 1만885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이 전날의 3배가 넘는 142만주에 달한 가운데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하루 전 실적 발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6% 급감한 24억원에 그쳤고,매출도 194억원으로 15% 줄어드는 등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열티 매출이 146억원에서 56억원으로 급감했다. 매니지먼트 사업과 국내 제품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올 들어 에스엠 주가 상승의 중심에 '신한류'가 있었다는 점에서 해외 로열티 매출 감소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와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일본 내 케이팝의 인기가 여전해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이 뚜렷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통상 음반 판매 및 공연 수익은 6개월 후 정산하는 특징이 있어 에스엠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소속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콘서트가 일본에서 5월31일부터 10회에 걸쳐 펼쳐지고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도 9월에 열린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