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제히 하락…두바이유 1.5%↓ 106.09달러

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을 비롯한 국제유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1.65달러(1.5%) 내린 배럴당 106.0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2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9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전거래일보다 1.1달러(1%) 떨어진 배럴당 112.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미국 미시시피강의 범람 우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루이지애나 방재당국은 미시시피 강물이 아차팔라야 범람원으로 흘러가도록 수문 125개 중 9개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루이지애나주의 정유공장이 침수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달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21.7보다 9.8 낮은 11.9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9.7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또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의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p보다 저조한 16p를 기록했다.

금값 등 귀금속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금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달러(0.2%) 내린 온스당 149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 7월 인도분은 88센트(2.5%) 하락한 온스당 34.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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