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검찰 조사 '오너 리스크' 극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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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종근당에 대해 하반기 제네릭 경쟁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오너 리스크' 극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증권은 17일 제약산업에 대해 무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선호주로 동아제약과 녹십자, 종근당을 유지했다. 특히 종근당은 하반기 제네릭 경쟁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520억원을 기록했다"며 "부진한 실적으로 보이지만, 영업일수를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무난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동아제약과 녹십자, 종근당을 유지하며, 특히 종근당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종근당은 강력한 영업력으로 2009년 4월부터 줄곧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제네릭 경쟁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약사별 지난달 영업일수를 고려한 전년 동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종근당이 12.4% 대웅제약 8.2%, 동아제약 3.0%, 유한양행 -10.1%, 한미약품 -12.3% 수준이다. 종근당은 지난 3월과 4월 특허만료된 가스모틴(위장관운동촉진제)과 아타칸(고혈압치료제)의 제네릭 경쟁에서도 각각 시장점유율(M/S) 28%, 87%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업계 상위 3사인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이 제네릭 제품의 출시를 안 하거나 영업을 강하게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종근당의) 큰 성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주가이익비율(P/E)도 7.1배로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의 이점도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9일 배임 혐의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에 대해 수원지검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 기각 사유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이노메디시스가 종근당 자회사인 한국하이네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이노메디시스 주가를 주당 330원에서 주당 6520원으로 부풀려 한국하이네트 주주들에게 25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한국하이네트의 전산유지보수관리 영업부문을 종근당 계열사로 이전하면서 공시에서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동부증권은 17일 제약산업에 대해 무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선호주로 동아제약과 녹십자, 종근당을 유지했다. 특히 종근당은 하반기 제네릭 경쟁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520억원을 기록했다"며 "부진한 실적으로 보이지만, 영업일수를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무난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동아제약과 녹십자, 종근당을 유지하며, 특히 종근당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종근당은 강력한 영업력으로 2009년 4월부터 줄곧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제네릭 경쟁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약사별 지난달 영업일수를 고려한 전년 동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종근당이 12.4% 대웅제약 8.2%, 동아제약 3.0%, 유한양행 -10.1%, 한미약품 -12.3% 수준이다. 종근당은 지난 3월과 4월 특허만료된 가스모틴(위장관운동촉진제)과 아타칸(고혈압치료제)의 제네릭 경쟁에서도 각각 시장점유율(M/S) 28%, 87%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업계 상위 3사인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이 제네릭 제품의 출시를 안 하거나 영업을 강하게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종근당의) 큰 성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주가이익비율(P/E)도 7.1배로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의 이점도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9일 배임 혐의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에 대해 수원지검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 기각 사유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이노메디시스가 종근당 자회사인 한국하이네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이노메디시스 주가를 주당 330원에서 주당 6520원으로 부풀려 한국하이네트 주주들에게 25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한국하이네트의 전산유지보수관리 영업부문을 종근당 계열사로 이전하면서 공시에서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