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新르네상스] 호남석유화학, 매출40조 亞 1위 화학社 목표…항공ㆍ車부품 신소재 진출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 175만t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기초화학제품,기능성수지,정밀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이 회사는 2018년 매출 40조원의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원가 절감,기능성 소재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호남석유는 작년 7월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기업 타이탄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에틸렌 생산기준 아시아 2위(247만t)에 올라섰다. 또 폴리에틸렌(PE) 생산량은 180만t으로 아시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06년에는 중국 현지에 가흥호석 공정소료를 설립,폴리프로필렌 복합수지(PP Compound) 및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제품을 생산해 현대차,상해GM,삼성전자 등에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가흥시에 가흥삼강화공과 합작해 연산 10만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생산공장도 건립하고 있다.

저가 원료 확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지역에서 추진하는 천연가스전 개발 및 가스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천연가스에 기반한 HDPE,PP 등도 직접 생산이 가능해진다. 호남석유는 현재 여수 NCC(나프타 분해시설) 공장에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회사 자체기술로 건설하는 공장으로 2012년 완공되면 국내에서만 20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지속적인 연구 · 개발(R&D) 투자에 힘입어 석화산업의 핵심 기술인 PE,PP 제조용 촉매 기술개발에도 성공했다. PE의 경우 수입되던 촉매를 100% 대체해 연간 50억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호남석유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 외에 신성장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0년 탄소복합재 전문기업인 데크항공을 인수해 항공 부품,대형 풍력발전 블레이드(날개),자동차 부품 등 산업용 경량화 소재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또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스마트그리드)의 보급을 대비해 대용량 2차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ZBB 에너지사와 함께 500?i급 3세대 아연-브롬 화학흐름전지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한 것이 그 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석유화학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기능성 소재 개발,에너지 저장산업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석유회사로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