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세포배양 독감백신 정부 지원 과제 선정

녹십자는 자체 개발 중인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이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및 상용화에는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과 녹십자가 각각 90억원씩 출자한 총 180억원이 6년간 투입된다. 녹십자는 올해 안에 비임상시험을 시작해 이르면 2014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6개월이 걸리는 유정란 배양방식에 비해 생산기간이 2~3개월 짧아 신속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또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저생산성을 극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에 사용되는 기존의 배양세포주는 배양기 표면에 부착해 자라는 성질 때문에 백신의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녹십자는 "배양액에 부유된 상태로 동물세포를 키우는 현탁배양을 이용해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